DRX 선수와 코치를 바꾼 끝에 기적적인 우승 쟁취

DRX가 드라마틱한 기적적인 승리를 쟁취하다

DRX가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년 롤드컵 월드 챔피언십에서 T1과의 결승전 끝에 3-2로 승리를 했습니다. 롤 챔피언스 코리아 (LCK) 여름 시즌 6위로 출발하여 아슬아슬하게 롤드컵 최종 진출권을 획득한 DRX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아 결국 정상에 올랐습니다. 반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T1은 2017년 이후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1세트는 T1의 우세였습니다. T1은 라인을 맡았던 데프트 김혁규를 잡아내고, 드래건 스틸에 성공하는 등 바텀 듀오의 기가 막힌 컨트롤이 연이어 빛을 발하여 전령 싸움에서도 우세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매끄러운 경기 운영으로 드래건 3 스택을 쌓아 19분간의 혈투 끝에 대승을 이뤘으며 21분 남작 버프를 획득하여 승기를 몰았습니다. 억제기를 모두 제거한 이들은 31분 만에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2세트는 DRX의 반격이 있었습니다. T1이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지만,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령을 차지한 이들은 10분쯤 열린 상단 전투에서 대거 3 킬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짓는듯한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DRX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사이드를 밀던 T1챔피언들을 노려 추가점을 연이어 뽑았으며, 드래건 3 스택을 쌓으며 앞서 나가기 시작, T1은 30대 들어 과성장한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다시 한번 승기를 가져왔으나, 내셔 남작 앞에서 김혁규의 궁극기가 빅토르에 먹혀들어 DRX가 대승하여 양 팀 균형을 이뤘습니다.

 

3세트도 막상막하의 경기였습니다. T1의 바텀에서 크게 우세를 잡아 타워 골드를 수집, 여기에 DRX는 라인전을 포기하고 오브젝트를 독식하여 균형을 맞춰나갔습니다. 전투에서는 DRX의 우세였습니다. 초반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하여 우위를 점하였으나 24분 오너 문현준(그레이브즈)의 결정적인 내셔 남작 스틸이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T1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DRX의 반격이 있었지만 구마유시 이민형의 내셔 남작 스틸이 터져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습니다. 

 

T1이 바텀에서 다시 한번 우위를 챙겨 4 시트 오브젝트를 독식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상단에서 끈적한 경기력을 보여준 DRX가 13분 드래건 전투에서 득점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5분 전령 전투에서 크게 득점하여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DRX는 28분 넥서스를 쳐부수면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5세트는 T1이 미드에서 선취점을 뽑았지만, DRX의 킹겐 황성훈의 활약에 힘입어 득점에 성공하였습니다. 20분 미드에서 결정적인 노림수로 득점에 성공 내셔 남작으로 진격한 DRX는 또 한 번 버프를 스틸당하며 주춤했으나, 단단한 경기력으로 T1을 몰아붙여 장로 드래건 영혼을 차지하여 T1을 격파하고 마침내 롤드컵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한 편, 페이커는 5년 만에 맞이한 롤드컵 결승이었으나 아쉽게도 결승에서 패해 준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올해 그룹 스테이지 5승 1패로 1위로 선두를 통과, 8강과 4강에서 중국이라는 강팀을 맞아 차례로 꺾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DRX의 우세를 꺽지 못하고 아쉽게도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