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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제작한 영화 미라클 벨리에는 베로니크 풀랭의 자전적인 소설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었습니다. 코다는 가족 중 유일하게 비장애인으로써 소녀가 세상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휴먼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코다는 이 작품의 리메이크판으로 노래를 통해 가족과 세상사이를 이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코다(CODA)라는 단어는 Child of deaf adult의 약어로 귀가 들리지 않는 부모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의미합니다. 

농인 가족 안에 청인의 휴먼스토리

주인공 루비의 가족은 모두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와 오빠까지 모두 농인이지만, 막내 루비만이 유일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루비네 가족은 어업에 종사하였으며 위험한 상황을 대비하여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인 루비가 늘 동행했습니다. 루비는 그녀가 사랑했던 마일스를 따라 합창단에 가입합니다. 합창단 교수님이 루비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알아채고는 버클리 음대로 진학을 돕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족들의 일을 도아야 하는 입장에 있었던 루비는 현실과 이상 가운데 갈등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수는 루비를 무대에 올리고 버클리 음대에 오디션의 기회를 부여시켜주기 위해 추천서를 써줍니다. 하지만 루비의 부모는 이에 강하게 반대합니다. 루비가 없으면 그녀의 가족들은 세상과의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져버리기 때문이죠. 동생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오빠 레오는 그녀를 응원해 주지면 결국에는 현실의 장벽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루비는 이러한 가족이라는 현실과 꿈 사이에 고민을 합니다.

 

루비는 결국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려주기로 결심합니다. 프랭크는 그의 딸의 공연에 초청을 받게 됩니다. 그는 비록 들을 수 없었지만, 그녀의 노래를 듣고 즐겁게 손뼉 치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 루비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는 프랭크, 그는 진심으로 딸의 노래를 듣고자 합니다. 이 들은 실제로 농인이었기에 프랭크라는 역할의 심정을 더욱 진심을 담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코다는 루비의 성장을 그녀의 부모에게 보여주며 이들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줍니다. 
사회에서 농인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 10대 영화지만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통해 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많은 여운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영화 코다에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많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주인공 루비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가족들 간의 끈끈한 사랑이 영화 전체를 채워나가게 됩니다. 

 

사람들은 나의 현재의 태어난 환경에 대해 불만을 품곤 합니다. 어쩌면 나의 이상과 꿈이 실현되지 못한 것은 나의 타고난 환경 탓이 아닐까, 이런 상황을 잘 표현한 말이 X수저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불평등해왔으며 어쩌면 우리의 인생을 마칠 때까지 불평등할 것입니다. 영화 코다를 보며 우리의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허망한 생각인지 깨닫게 됩니다. 루비의 엄마는 이야기합니다. 차라리 네가 듣지 못했길 바랬다. 너와 내가 다르니 우리가 가까워질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우리가 농인이라서, 나쁜 엄마 아빠가 될까 봐 두려웠다고. 우리가 얼마나 불합리한 세상을 살고 있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비록 남들보다 덜 가지고 덜 갖췄다고 할 지라도 우리는 루비처럼 감사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우리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갈 뿐이고, 우리는 이것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젠더와 세대,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갈등, 어쩌면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것들이 부질없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열고 차별과 역차별이라는 단어는 접어두고, 각자의 인생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살 때 한국이라는 나라는 진정 살만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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