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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한국영화에서 유달리 잔인한 장면이 눈에 많이 띄게 되었다. 영화 아수라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었지만, 대통령 선거가 다가올 때 즘 갑자기 이 영화가 부각되게 된다. 그 이유는 영화 속의 악인 안남 시장 박성배가 대선후보인 이 X명과 너무 닮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써 대놓고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영화 군데군데 숨어있는 기가 막힌 복선들이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무게를 실어주게 되었다. 2018년 그것이 알고 싶다로 이 영화는 재조명되기 시작했으며, 또한 이번 대선에서의 이재명 후보로 인하여 다시금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화천 대유 사건 때문이다. 감독은 화천 대유 사건을 미리 알았었다는 듯 곳곳에 비슷한 장면들을 배치해놓았다.

영화의 스토리가 뭔가 억지스럽고 관객을 설득할 만한 개연성이 적어 흥행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현실과 딱 맞아떨어지는 영화적인 설정으로 인하여 다시금 주목받게 되고 많은 관객들이 다시금 다시 찾게 되는 영화가 되었다. 감독은 분명히 영화 초기에 언급하였다 " 이 영화에서 언급된 인물, 지명, 회사 등의 일체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는 모두 허구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일치한다고 해도 모든 것이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라고. 하지만 관객 모두는 합리적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논란을 피력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거의 흡사한 장면이 배치가 된다. 

 

영화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인 한도경 형사는 안남 시장 박성배에게 충성을 다하는 비리 형사로 출연, 박성배는 조폭과 온갖 이권사업에 연루가 되어있는 악덕 비리 시장으로, 한도경의 후배 형사였던 문선모는 한도경의 소개로 박성배의 부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는 역할을 맡았다. 김차인 (곽도원)은 정의로운 척했으나 후에 박성배에게 무릎 꿇는 독종 검사 역할로 출연했다. 안남 시장 박성배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 다니지만, 워낙 머리 회전이 빠른 인물이라 분위기 메이킹에 성공한다. 박성배의 하수인 한도경 형사는 자신의 아내의 암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박성배의 온갖 범죄행위를 돕게 된다. 어느 날 김차인 검사가 한도경의 약점을 잡고, 이를 자신의 승진의 기회로 이용하기 위하여 박성배의 비리를 밝히려 한다. 박성배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상태였고, 1차에서는 패소, 2심 판결을 앞두고 이를 덮기 위해 증인을 매수하여 재판에서 승소하게 된다. 한도경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동료 형사였던 황반장과 이권을 놓고 심하게 다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추락하여 사망하게 되지만 한도경은 결국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 죄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 한도경은 검사 김차인에게 시달리는 것을 참다못해 결국 김차인을 박성배에게 만나게 해 주는데, 박성배는 김차인을 50억(추측)으로 매수하려 하지만, 김차인은 이 모든 상황을 녹취하여 박성배를 궁지로 몰려하고 있었다. 이어서 펼쳐지는 지옥도, 박성배는 이 모든 상황을 대비했다는 듯, 외노자들을 이용하여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을 도륙하기 시작하는데... 모두가 죽고 죽이는 아수라장이 된 장례식장. 김차인 검사는 박 시장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박성배는 김차인을 믿지 못하고 결국 총으로 쏴 죽이게 되고, 한도경마저 처리하려는 순간, 도경이 준비한 마지막 총알 한 발로 박 시장을 쏘고 한도경 스스로도 죽어가며 이 영화는 막을 내린다.

 

마~무~리~

악인들 각각의 목적을 위해 서로의 목숨을 짓누르는 등장인물들, 어쩌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니 씁쓸한 맛이 드는 영화이다. 서로가 살아남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물고 물리면서 아수라판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 대한민국. 현재 벌어지고 있는 실제 사건을 보면 어쩌면 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일까?  2016년에 26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로써, 등장인물이 모두 공무원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배우들 또한 화려하고 연기력에서만큼은 모두 베테랑들이지만, 스토리 자체가 맹숭맹숭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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