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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멜로/로맨스 

개봉 : 2003년 2월 28일

감독 : 이정욱 

출연 : 故장진영(민희재), 박해일

 

2000년대 초반 출간한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국화꽃향기라는 작품은 너무 뻔한 신파극일 수 있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기와 아울러져 슬픈 그림 같은 사랑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장진영 배우, 실제 장진영 배우는 2009년 위암으로 세상을 뜨게 되는데, 당시의 남편과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이 영화 스토리와 같이 짧은 인생을 살다 가면서 더욱 여운이 남는 작품이 되고 맙니다. 성시경이 부른 이 영화의 OST 희재도 당시에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뻔한 설정이 될 뻔하였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여 이 영화를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영화 줄거리

인하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고, 유하을 다녀온 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게 됩니다. 대학 1학년생인 인하는 지하철역에서 몸이 불편한 임산부를 위해 취객을 몰아내는 당당한 희재를 처음 보며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전해져 오는 국화꽃 향기를 맡으며 그녀에 대한 마음이 커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운명인지, 우연인지 학교 동아리 북클럽 회장으로 희재를 다시 만난 인하, 그녀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어떤 힘든 일이든 마다하지 않은 인하, 선배에게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고백을 하게 되지만, 희재는 그저 잠시 스쳐가는 인연으로 치부하며 매몰차게 거부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잊을 수 없는 인하는 그를 더욱더 힘들게 만듭니다. 몇 년 뒤 희재는 불행하게도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약혼자와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잃게 되고 혼자가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인하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수년이 지난 후 인하는 라디오 PD가 되어있습니다. 희재는 사고로 인하여 가족들을 모두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하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사연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희재에게 고백하게 되지만 희재는 자신을 놓아달라는 거절의 메시지를 라디오를 통해 보냅니다. 자신은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고 간신히 살아남게 되었다면서, 이미 자신은 많이 망가졌으니 포기하라는 희재. 하지만 살아남아주어 고맙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하.  인하의 거듭된 구애에 희재 또한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며 둘은 서서히 가까워집니다. 

 

끈질긴 인하의 프러포즈 끝에 결국 이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인하 어머니의 따듯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받으며 축복을 받는 그들, 그리고 이 둘에게는 새로운 생명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제는 그들의 앞에 행복한 삶만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희재는 친구 정란을 통해 자신이 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몸에 퍼지는 암세포로 인하여 친구는 아기를 포기하고 수술하자고 재촉하지만, 희재는 어렵게 얻는 자신의 아이를 결코 포기할 마음이 없습니다. 희재는 자신이 좋아하던 향기마저 이제는 맡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극도로 안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하여 진통제조차 맞지 않았던 희재의 모습을 통해 위대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희재를 돌보게 되지만, 그녀의 몸 상태는 최악의 상태에 다다르게 됩니다.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희재는 인하에게 그동안 미쳐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눈을 감을 때까지 인하를 걱정하는 말을 남기고, 임신한 아이는 무사히 출산하게 되지만, 그녀는 결국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번밖에 꺼내지 못한 말이었지만, 우리 딸은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하며, 그녀는 눈을 감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훌쩍 자란 희재와 인하의 딸이 희재의 동화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국화꽃의 향기 같은 수수함이 묻어나는 이 단순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영화는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국화꽃향기 소설은 절판이라 중고책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언제든 국화꽃향기가 생각나거든 이 영화를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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