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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저평가

김기덕 감독의 모든 영화는 아니지만, 거의 대다수의 영화가 꽤 폭력적인 성향의 영상을 띄고 있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이러한 영상을 통해 결말까지 이끌어가기 때문에 유달리 한국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매우 폭력적이고 거친 그의 성향이 드러나는 영화인데, 베니스영화제 및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내에서는 7점대라는 박한 평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해외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사망하게 되자 대다수의 여론은 동정은커녕 그에 대한 악플과 기존 범죄에 대해 다시금 회자되기도 하였지만 최근 들어 해외 영화사이트나 국내에서도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로 흐르기도 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할 정도라면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상상으로 영화에 대한 리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영화 피에타 스토리

매우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하는 영화 피에타는 김기덕의 18번째 작품이다. 그의 많은 영화와 같이 이 영화도 역시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하고 있다. 사람의 온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을 불구로 만들어 버려 보험금을 갈취하며 악덕 사채업자 이강도(이정진). 그는 돈을 못 갚는 사람의 신체를 훼손시켜 그 보험금으로 빚을 대신 갚게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만나는 채무자만큼이나 자기 자신에게도 냉담한 그, 낯선 여자 미선(조민수)이 그의 엄마라고 주장하며 그의 집을 찾아옵니다. 다짜고짜 나타나더니 설거지를 하고 집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낯선 여자는 자신이 친엄마라며 버려서 미안하다며 용서를 빌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강도는 이를 믿지 않고 그녀를 외면합니다. 하지만 미선은 계속 강도를 계속 쫓아다니며 용서를 구합니다. 어느 날 강도는 미선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부르게 됩니다. 강도를 만난 미선, 그리고는 자신의 엄마라면 자신의 살점을 먹어보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하고, 미선에게 몹쓸 짓까지 하지만 미선은 묵묵히 이를 견뎌냅니다. 이런 미선의 모습에 흔들리는 강도. 강도는 조금씩 동정심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고 자신의 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선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강도는 점차 미선에게 모성애를 느끼며 점차 그녀에게 의지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미선은 강도에게 생일이라며 케이크를 사 오라고 하지만 그 사이에 미선은 사라지고 맙니다. 갑자기 미선은 강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듯 연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강도는 누군가 자신에게 원한을 품고 미선을 납치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이 불구로 만들었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미선을 찾아다니지만 해가 저물도록 찾지 못하게 되고 어느 휠체어에서 잠이 들고 맙니다. 이때 몰래 나타난 미선. 미선은 사실 강도에게 당한 자살한 남자의 엄마였으며 그녀는 강도에게 잠시나마 엄마가 되어주고 가족을 잃은 슬픔이라는 복수를 선사하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었습니다. 미선은 강도를 어느 한 건물로 불러내고 미선은 스스로 납치를 당한 척 연기를 하다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고 맙니다. 강도는 미선을 묻어주려고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땅을 파다 자살한 미선의 진짜 아들을 발견한 강도. 강도는 비로소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됩니다. 강도는 모자를 땅에 잘 묻어주고 쇠사슬을 들고 어딘가를 향합니다. 그리고 한 피해자의 트럭에 자신을 매달 은채 강도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리뷰를 마치며

김기덕 감독 특유의 잔인함과 투박한 대사들은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전달하였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이 작품이 황금사자상을 받을만한 수작으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피에타는 한국 정서와는 도저히 맞지 않는 영화의 스토리로 인하여 한국 관객에게는 외면을 받은 작품입니다. 김기덕 감독에 대한 선입견을 갖는다면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끝까지 어두운 이미지로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가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는 영화를 보시기 원한다면 나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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