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Pachinko) Apple TV+ 에서 나온 대작 리뷰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 <Pachinko>

작품 구상부터 출판까지 30년이 걸린 책. 바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Pachinko)입니다.

30년간 구상하고 다듬었다면, 이 소설은 그녀의 모든 것을 쏟아 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 소설은 2017년 뉴욕타임스, BBC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이자 파이낸셜 타임스의 평론가가 꼽은 2017 최고의 책에 선정될 만큼 울림이 큰 작품이었으며,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이 책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소개할 정도로 화제가 된 책입니다. 현재 29개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고, 일본어로도 번역이 들어가 있을 만큼 세계 문학 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

파친코 <Pachinko> 작가, 이민진씨 

이 소설 파친코가 이민진 작가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해 애플 TV+를 통해 8부작 역사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현재 방영 중에 있습니다.  이 소설 내용을 살펴보면, 3인칭 시점으로 시작, 시간상으로는 1910년 ~ 1989년으로 설정함으로써 한국 근대사의 상황, 즉 조선이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던 20세기 초 일본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남북 분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간적으로는 주인공 "선자"의 고향인 부산 영도에서 그녀의 어머니 "양진"과 헤어져 순자가 남편 "이삭"을 따라 고향을 떠나 일본에 가서 낳은 노아와 모세, 또 모세가 나은 아들 솔로몬이 미국으로 유학을 하러 가며 고향을 떠나 디아 스포라 적 장소 이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격동의 세월 속에서 펼쳐지는 4대에 걸친 재일 한인의 가족서사를 담은 소설입니다. 미국에서는 애플 TV 플러스에서 공개한 드라마 파친코가 연일 엄청난 인기를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시장의 논리로써 거액을 투자해 오락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오던 넷플릭스와는 달리, 애플 TV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파친코 작품을 통해 애플은 작품성과 감동이 있는 작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이고 있습니다. 파친코는 올해 2022년 최고의 대작으로 벌써부터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메타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노 라이츠에서 OTT통합랭킹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파친코

파친코는 연간 400조 원 이상의 매출과 관련 종사자만 44명에 달할 정도로 도박산업으로는 11월 14일 파친코의 날까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일본 전역에 걸쳐 여전히 수많은 파친코 게임장이 성행하고 있는데, 이 파친코 산업을 지금의 재일 한국인이 만들었다는 사실 알고 게셨나요? 지금도 파친코 경영자 중에 재일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한창우 씨가 운영하는 마루한이라는 회사도 존재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재일 한국인은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에는 취업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취업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당시 3D업종으로 사회적인 평가가 낮아 일본인이 손대지 않던 파친코 사업을 재일 한국인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파친코는 이토록 슬픈 역사를 풀어낸 드라마로써 단순한 드라마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외신의 연이은 극찬

공개 전부터 연일 떠들썩했던 드라마 파친코는 작품의 공개 이후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퍼센트를 부여받으며 호평을 받았으며, 각종 해외 외신들도 연일 호평을 쏟아냈는데, 특히 CNN은 파친코는 눈물을 자아내는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라는 기사를 통해, 수십 년 동안 한 가족에 초점을 맞춘 역사적 서사시와 형식의 파친코는 첫 번째 프레임부터 마지막 프레임까지 관심을 끌며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라며 호평했으며,  영국의 NME는 별 5개 만점을 주며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라는 소개글과 함께 우아하고 신랄한 파친코는 뒤죽박죽 복잡하지 않고 타임라인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한다. 우리가 어느 시대에 있든, 그 배역들은 최근 기억 내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특히 김민하는 그녀의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 배신, 슬픔, 기쁨, 두려움 등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 윤여정은 또한 놓칠 수 없는 존재이며, 어린 배우의 작품에서 매끄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현재시간 4월 10일 5화까지 공개가 되었는데, 5화가 공개된 지 2일 만에 43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그 반응이 뜨겁습니다. 8화의 짧다고 느껴지는 횟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감동을 안겨다 줄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