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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수진은 치명적인 낙상사고를 당한 이후 병상에서 깨어났을 때 어떻게 그곳에 도착했는지 기억이 없었으며, 자신의 모든 기억을 잃게 되고 맙니다.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되자 남편 지훈은 수진을 새 아파트로 데려가 요양을 하고 지훈은 캐나다 이민을 마무리짓습니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고군분투하는 수진은 과거를 기억하는 대신 이웃에 대한 임박한 미래에 대해 무서운 환상이 눈앞에서 번쩍이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라 주장하는 지훈이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찍은 비밀스러운 사진을 발견하기에 이릅니다.

한 편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 형사는 수진의 집으로 향하게 되고, 그녀를 심문한 경찰은 무엇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는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남편을 국외로 추방한 동기를 의심하기 시작한 수진은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암울한 미래 전망들 사이사이에 관련 고리를 연결하기 시작합니다.

 

리콜은 당신을 끝까지 추측하게 만드는 영리한 대본과 함께 마음을 굽히는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영화입니다. 연주는 강력하지만 뉘앙스와 세심하게 계층화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캐릭터 동기와 줄거리 단서를 두 번째 볼 때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리콜을 매우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반면, 나선형의 내러티브는 잘 진행되고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리콜은 서유민의 데뷔 장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수상 경력에 빛나는 극적인 경험(행복, 4월의 눈)은 엔딩 크레디트에서 많이 느껴집니다.

 

 


영화 결말 

※ 스포가 포함되어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수진이 미래 상황을 본다고 생각했던 장면은 사실 자신의 과거에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됩니다. 퇴원 후 동네에서 만난 아이, 그리고 여학생의 모습은 사실 모두 자신의 예전 모습입니다. 그리고 김강우의 청체는 수진의 오빠 김선우였고, 선우는 수진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수진을 구해내면서 둘 사이는 매우 각별해집니다. 어릴 적 차에 치일뻔한 수진을 구해내고, 학생 시절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할 위기에 처한 수진을 구해내기도 합니다. 수진의 결혼 이후에도 남편과의 갈등을 겪게 되고 위기에 처하자, 선우는 이번에도 남편으로부터 수진을 구해내고, 자신 때문에 매번 희생하는 선우에게 죄책감을 느낀 수진은 건물 아래로 뛰어내리게 됩니다.

또 한 번 수진을 들쳐 엎고 생명을 구한 선우는 이 사고로 수진이 기억을 잃은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수진을 어렸을 적 약속했던 캐나다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수진의 남편 지훈이 수진의 보험금을 노리고 다시 한번 그녀를 위기에 빠트리게 되고, 선우는 이번에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까지 수진의 목숨을 구합니다. 
수진 혼자 어렸을 적 같이 살기로 약속했던 캐나다에 도착해 선우를 그리워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아쉬운 점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 전개방향이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떡밥이 친절합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 변수는 존재합니다.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일이 여기까지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좀 더 설득력 있게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뭔가 특별한 사유가 있었다면 스토리가 좀 더 탄력 받아 좀 더 힘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 그렇지 않고 평이하게 흘러가면서 굳이 이렇게까지 스토리를 몰고 가야 했는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반전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중간중간 떡밥에 대한 회수가 있었으나, 상황설명이 지나치게 친절하여 스릴러 영화로서의 감흥이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수진과 지훈의 관계가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해도, 초반 여세를 몰아 빠르고 담백하게 진행했더라면, 세속적 이야기를 생략하고 그 너머를 관객의 상상 가운데 맡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나친 친절은 늘 부담스럽고 어색한 법입니다. 스토리를 꾸역꾸역 채우다 보니 영화의 전체 맥락이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영화 <내일의 기억> 정보
개봉 : 2021년 4월 21일
시놉시스 : 한국영화, 미스터리, 스릴러, 15세 관람가, 99분
감독 : 서유민
출연진 : 서예지, 김강우, 박상욱, 배유람, 김종구, 배제기, 박봄, 공유림, 김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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