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차범근 축구교실이 설립된 지 34년, 1997년부터 2022년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서울에 유소년 축구 교육기관으로서 운영해 왔지만 이제는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바로 구장 사용 문제 때문인데요, 한 때는 이용료 만원으로도 축구를 배울 수 있었고 차범근 감독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 있는 유소년들을 키우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운영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과연 어떤 문제가 있어 문을 닫게 되었을까요?

 

차범근 축구교실에 무슨 일이?

대한민국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차범근에 의해 설립된 차범근 축구교실, 이곳은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준비로 한 창일 시절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 축구교실에는 축구선수 정조국, 최경록과 배우 이민호가 다니기도 했으며 지금도 1400여 명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차범근 축구교실이 문을 닫게 되었다는 사실이 들려왔습니다. 이곳을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공지문을 보면 축구장 사용 허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촌 축구장의 수업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영문일까요? 원래 한강공원은 서울시의 소유입니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 1997년 이 서울시 소유의 공유지에 축구교실을 열기로 했습니다. 축구장 공사비 1억 2천만 원은 자신의 사비로 짓는 대신에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8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줬는데요, 무상사용이 끝난 2005년 축구장은 서울시에 소유권을 무상으로 국가에 이전하는 형태로 넘기게 되었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3년마다 이뤄지는 공개 입찰을 통하여 사업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매 입찰마다 경쟁자가 있어왔지만 차범근 축구교실이 항상 최고가를 써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촌 차범근 축구교실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2022년 입찰에서는 다른 업체가 불과 5천만 원 차이로 최고가를 썼기 때문에 차범근 축구교실에 해당 부지를 낙찰받지 못하게 되어 다시는 이촌 축구장에서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안타깝고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무엇보다 차감독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마인드가 녹아져 있는 축구교실인데 불과 5천만 원 차이로 운영을 못하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의견도 있습니다. 정당한 입찰을 통해 낙찰을 받았기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어떠한 불법도 문제 되는 사항도 없어 보인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돈이라는 가치로 인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기관을 한 순간에 없앤 다는 사실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전 차범근 축구교실 부지는 그대로 다른 대표가 축구교실을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신규업체에서는 경력과 학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코치를 채용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기존 차범근 축구교실에 아이를 맡겼던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인수인계와 같은 용어를 사용해 마치 차범근 축구교실을 그대로 인수인계받는 것처럼 오해를 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비판이 커지자 관련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이며 새로운 업체는 축구교실 운영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마쳐야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부지를 옮겨서라도 계속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1400명이나 되는 수강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축구 꿈나무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었던 차범근 축구교실, 하루빨리 이용부지를 찾아 계속 명맥을 이어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