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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일주일 만에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회사 빚만 최소 66조 원에 이르는 이번 파산신청으로 여타 가상화폐들도 폭락을 거듭하면서 코인 시장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신청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실질적으로 회사 도산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동안 FTX는 FTT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왔는데 이를 FTX가 설립한 투자회사를 통해 FTT코인을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금융회사를 상대로 지나치게 많은 액수의 대출을 시행한 것입니다. 

 

FTX사태에는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있습니다. 그는 FTX 가상화폐 거래소와 투자회사 알라메다입니다. 문제는 이 투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시행한 투자는 내내 실패를 거듭했고 이 와중에 알라메다의 재무제표가 유출되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알라메다 재산의 1/3 가량이 그들이 찍어낸 FTT 코인인 것입니다. 최근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CEO는 자신이 보유한 FTT 코인 전액을 청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FTT 코인은 무섭게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든 필요하면 찍어낼 수 있는 가상화폐로 돈을 빌린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것입니다. FTX가 발행한 FTT 토큰은 컴퓨터 코드로 찍어낸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작하는 비용은 0원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담보로 대출을 잡아버려 위험을 크게 키운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빠져나가면서 대출을 갚을 능력을 상실해버린 FTX는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국내 FTX 이용자에게도 피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FTX 도산 이슈는 많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FTX거래소를 이용자는 약 1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거래소가 파산됨에 따라 여기에서 코인을 투자했던 이용자들의 입출금이 막히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는 억 단위의 자금이 묶여있는 투자자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거래소 이용이 막힌 것도 문제지만 더 큰 것은 FTT코인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FTT가 상장폐지가 되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대 23억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락

 

다른 가상화폐들도 일제히 급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세계적인 가상화폐 거래소가 문을 닫을것이라는 소식에 여러 투자자들이 코인에 투자한 자금을 다시 팔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1주인 전에 3천만 원 이상이었던 비트코인의 경우도 2300만 원 이하로 폭락했고 이더리움도 230만 원에서 170만 원으로 폭락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FTX가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자신들의 가상화폐를 팔기 시작한다면 자칫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수렁에 빠질 위험성이 매우 큽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또한 가상화폐 시장에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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