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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의 인기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리남의 외교부에서는 넷플릭스에 공식으로 항의하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 수리남 헤럴드 외교 및 국제 비즈니스, 국제 협력 장관 알버트 람딘은 기자회견을 통해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으로 인하여 수리남 국가 이미지가 훼손되었다며, 넷플릭스 제작자에 대해 필요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리남은 수년간 마약 운송 국가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더 이상 이런 이미지의 국가가 아님에도, 수리남 드라마로 인하여 다시금 안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었다고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수리남 외교부는 주한 미국대사를 통해 서면으로 수리남 제작진에 대해 공식 항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드라마 수리남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은 마약왕으로 유명한 조봉행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원래 조봉행은 선박 수리기사로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94년 빌라를 건축한다는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10억 원 이상을 부당이득을 챙기게 되고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자신이 잘 알고 있던 수리남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수리남으로 밀입국에 성공한 조봉행은 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뒤 생선가공 공장을 차리게 되고 면세유를 받은 후 기름을 밀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게 됩니다. 하지만 단속이 강화되고 기름값이 상승함에 따라 조봉행은 마약밀매사업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수리남의 경찰, 군대, 정치인, 심지어는 대통령까지 돈으로 매수하여 수리남에 자기만의 왕국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거칠 것이 없었던 조봉행은 남미 칼리 카르텔과도 손을 잡고 마약밀매를 하게 되었고 비행기를 개조하거나 학생이나 주부 등을 운반책으로 이용하여 마약을 운반하여 팔기도 하였습니다. 사실상 조봉행을 체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우리나라는 수리남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국정원은 조봉행 체포를 위해 내부 협조자를 이용하는 작전을 세우게 됩니다. 협조자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조 씨에게 은밀히 접근한 뒤 친분을 쌓게 되고 조봉행은 마침내 협조자에게 1조에 달하는 마약을 보여주게 됩니다. 여러 차례 조봉행에게 마약거래를 제안하였으나 번번이 거절당한 끝에 마침내 상파울루 과룰루스 공항에서 마약거래 약속을 받아냅니다. 이에 국정원 요원과 미국 DEA는 그를 직접 체포하였고 2011년 9월 마침내 재판을 받게 되어 10년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가 끼친 악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량이지만 어쨌든 10년이 지난 지금쯤 조봉행은 70 정도의 나이로 출감하여 떵떵 거리며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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